태국의 북부지역은 커피생산지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지역 특성상 해발이 1,000m가 넘는 산들이 많아 커피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생산지는 쿤창키안이라는 몽족마을이다. 기자는 이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 지도자인 나롱 촌장의 안내를 받으며 쿤창키안 마을 커피생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해발 1,354m에 위치해 있는 이 마을은 135가구에 주민 1,000여명이 사는 소수민족 마을이다. 마을 주민 80%가 커피생산에 종사하고 있고 20%는 리찌와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는 아라비카종이 100%이고 년간 50톤을 생산하고 있다. 올 해 이 마을의 큰 자랑거리는 태국 커피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커피 생두 품질 컨테스트에서 쿤창키안 마을 생두가 태국 전체 커피농가에서 3위를 차지하여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촌장 가옥에서 마셔본 커피 맛이란 바로 '커피마을에서 커피농부가 생산한 커피빈을 직접 핸드드립'한 만큼 그 맛은 신선함을 넘어 농부의 땀과 열정이 녹아 깊은 커피의 향을 더 해준다.
여전히 생존을 위해서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내리고 있는 마을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마을은 커피를 매개로 마을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었다. 커피마을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커피나무에 매달려 있는 초록색 커피열매들은 11월 수확 될 것이다. 쿤창키안 마을에 풍요의 때가 도래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