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Pingado[삥가두] _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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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gado[삥가두] _ 브라질

기사입력 2016.12.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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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zinho 의 Pingado

브라질 거리를 누비다 보면 심심하지 않게 바(Bar)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식당도 아닌 Barzinho(바르지뉴 - 작은 바)라고 불리는 식당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Padaria(빠다리아 - 제과점)라는 곳도 자주 눈에 띄인다. 한국식 표현으로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면 편의점 정도(동네 구석구석에 있어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곳은 엄연히 식당이다. 브라질 사람은 여기서 아침과 점심 심지어 저녁까지도 해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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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시는 커피

1998년 브라질에 도착한 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브라질 사람들은 누구나 마시고 싶으면 커피를 마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내가 어릴때 어른들이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 라는 개념을 머리속에 주입당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아주 생소한 문화충격이 일어났다. 사실 지금 생각을 하면 어렸을 때 부터 커피를 마셨으면 오히려 공부를 좀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곤 한다.

이 바르지뉴에서 브라질 사람들이 늘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Pingado(삥가두)라는 커피다. 브라질은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새벽 5시부터 대량으로 커피를 내리고 이렇게 내린 커피를 한잔씩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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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gado(삥가두)라는 커피는 한국으로 따지면 그냥 우유커피다.  왜냐하면 Pinga(삥가) 라는 뜻이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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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커피가 브라질에서 유명하긴 하지만 커피만 마시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100% 커피만 마시는 사람이 있고, 우유를 섞는 농도에 따라서 옅은 커피 혹은 진한 커피로 구분되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 더 특별한 것은 거의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들이 쓴 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커피를 내릴 때는 이미 갈아놓은 커피와 설탕을 섞어서 여과지가 아닌 여과천을 통하여 커피를 내린다. 단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가끔 잘못 걸리면 아주 달달한 맛없는 식후 커피를 즐길때도 있다. 어떤 식당은 사실 설탕을 소비하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빈부 격차가 심한 브라질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브라질의 에스프레소 커피는 고급식당이나 커피 전문점을 가야만 맛 볼 수 있는 그런 고급식품에 속했다. 바리스타나 다른 종류의 전문적인 커피종사자들은 없었다. 지금은 일반 대중식당에 가도 에스프레소기계들은 하나씩 다 있다. 비록 전문적인 종업원이 아니더라도 왠만한 커피의 맛과 향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다.

가끔 싼 맛으로 Pingado 커피를 마신다. 이 커피는 모든 사람들의 빈부격차를 넘어서서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커피다. 물론 기자는 100% 우유없는 그리고 최대한 설탕이 없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절대 지적하거나 가르치는 사람은 없다. 가끔 아는 한국 지인들이 자기 취향을 강요하기도 한다.

하지만 브라질 문화는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문화다. 커피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 Pingado(삥가두) 커피를 보며 다시한번 브라질의 다양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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