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
한적한 시골길을 연상케 하는 마을 입구를 들어서다 보면 이런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지만 마을길을 들어와 회관앞을 지나면 한옥이야기 기와집이 대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다. 마당을 밟는순간 새소리들과 코끝을 스치는 풀냄새가 시골 고향집에 온 느낌이다.
2016년 3월 26일에 오픈한 한옥이야기는 김미영(40)사장의 넉넉한 마음씨와 호탕한 웃음소리로 마주 앉은이에게 편안함을 가득준다. 광주에서 수제도시락 가게를 크게 운영하던 중 손목이 너무 아파 더이상 일을 할수 없을 것 같아 쉴만한 곳을 찾던 중 남편과 함께 지금의 한옥을 찾았다. 2007년 건축된 한옥이지만 주인이 관리를 하지 않아 허름한 이곳을 김사장내외는 사랑과 관심으로 직접 만들고 붙이고 바르며 지금의 한옥이야기를 1년여 만에 완성한것이다.
한옥에 카페를 오픈 한 후로 김사장의 건강도 많이 좋아지고 편안해 졌다고 행복하다며 얼굴 가득 함박웃음이다. 이곳 한옥이야기에는 '원데이 클레스'가 있다. 봄/여름에는 샌드위치,수제도시락,수제청,쿠키클래스를 진행하고 가을/겨울에는 자수와 손뜨개 클래스를 진행한다. 모든 수업은 김사장이 직접 진행한다. 본채를 가득 장식하고 있는 자수 앞치마,베개,수건,보자기,행낭등등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샌드위치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수업이 끝나고 맛 본 클럽 샌드위치와 자몽에이드는 집에서 만든 엄마의 손맛이 느껴졌다. 가장 인기가 있다는 쑥떡도 내주셨는데, 쑥을 친정엄마가 직접 뜯어서 만들어 보내주시면 김사장의 손끝에서 이렇듯 쑥떡으로 변신을 하게 되고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내식구들이 먹는다 생각하고 모든 재료들을 정성껏 준비하고 메뉴를 만드는 김사장의 열정이 사람들이 한옥이야기를 자꾸만 찾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쵸코릿속에 원두가 들어있는 커피콩 또한 한옥이야기에서 많이 찾는 메뉴이다. 커피콩 쵸콜릿과 각종 과일을 이용한 과일청,쿠키들을 구워놓고 행복해 하는 김사장님은 손목의 통증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염려는 하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한다. 김사장은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님들과 함께 한옥이야기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다고 한다.
주소: 전남 담양군 수북면 원오정길58-1
영업 : 매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 010-8578-4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