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커피전설 미아몰리에 #2_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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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설 미아몰리에 #2_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기사입력 2016.06.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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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자존심 : 커피전설 미아몰리에 에피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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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남한산성에는 어둑어둑 밤이 찾아왔다. 2층 야외 테라스에 울려 퍼지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지내던 추억의 향기를 떠올리게 했다. 개굴개굴 소리가 카페음악을 대신하고 연신 얼굴과 몸에 부딪히는 시원한 바람은 에어컨을 대신하고 2시간이 되도록 식지 않는 커피는 오랫동안 이야기꽃을 피우는 이에게 처음과 같은 따뜻하고도 기분좋은 온도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자연속에서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를 식지 않도록 배려하는 티워머(초를 이용하여 따뜻하게 데워 주고 식지 않도록 하는 도구)덕분에 오랜시간 처음처럼 커피를 대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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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아내 - 미아몰리에 의미는 이태리어로 '나의 아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늘 곁에 있는 아내처럼 사랑하며 함께 하는 것을 두고 커피의 대한 사랑을 '나의 아내'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아내와 함께 하는 출발이 절대적인 행복의 시작은 아니었다. 경기도 광주 퇴촌에 자리를 잡았던 미아몰리에의 시작은 화려하거나 문전성시를 이루는 상업적 공간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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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매장이라 하면 제대로 된 간판 하나쯤은 걸어놔야 할 것이며, 또한 몫이라 하는 명당자리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미아몰리에는 처음부터 간판도 없이 근접성이 뛰어나지도 않은 산골 퇴촌에 홀로 집을 지어가 듯 천천히 느리게 커피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카페를 운영해왔다. 오로지 커피에 조용히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표현은 단순작업성 의미가 아닌 김대표가 지향하는 커피의 본질에 자연친화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집념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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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최고의 커피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닌 손님에게 싱글오리진 원두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내어놓기 위한 주인장의 마음이다. 바로 나의 아내를 어떻게 하면 가장 사랑한다 표현할 수 있을까? 커피(아내)를 어떻게 하면 가장 향기롭고 맛있게 표현하고 커피인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김대표의 집념과 열정이 미아몰리에의 지향성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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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속에 행복을 주는 미아몰리에 김대표와 함께 이곳에 실질적 추출부분은 김영아실장이 맡고 있다. 그녀는 큐그레이더이자 바리스타로 이곳에 모든 부분을 총괄하여 관리하는 헤드 매니저이다. 생두 선택과 로스팅한 원두의 컵핑 그날 그날에 최적에 원두를 선별하고 관리한다. 김실장에게서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으며 손님 한명 한명에게 커피의 매력과 특성을 잘 설명해 준다. 커피를 모르는 이에게도 커피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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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한적한 편이다. 남한산성 주변은 데이트 및 가족여행지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한 이유로 당연히 맛집과 카페도 즐비하다. 그런 바쁜시간을 보내자면 얼굴에 힘든 기색이나 짜증도 유발할 수도 있겠지만 늘 한결같이 손님을 대하는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를 띄며 이야기를 건넨다. 마치 신선한 원두의 향기가 언제나 맡는 이에게 기분을 행복하게 해주는 커피와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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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향을 다 발산하게 될 때까지 끊임없이 향을 내뿜는다.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숨기지 않는다. 로스팅 결과물에 따라 같은 생두라도 발산하는 향이 다르지만 자기의 향을 다 소진하기까지 멈추지 않는다.서두르지 않는다. 정확하게 자연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향은 갈수록 옅어지고 맛은 갈수록 깊어진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셈이다. 다만 숨기는 것이 있다면 그 맛에서 또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원두처럼 그렇게 미소와 친절속에 행복이 가득 숨겨져 있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내려주는 커피속에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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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어 있는 듯한 미아몰리에는 이러한 커피와 같다. 천천히 그리고 인위적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최대한 살려 손님에게 대접한다. 단순히 사고파는 개념의 상업적 공간을 넘어 미아몰리에는 정직하게 자연스럽게 천천히 그들이 지향하는 커피세계를 하루하루 만들어가고 있다. 빨리 빨리 보다는 느리게 걷고 있다. 느리지만 자연의 맛 그대로의 건강함을 화려하지 않지만 중후한 편안함을 준다. 지나간 날들을 무시하지 않고 오늘에 정성을 다하고 앞으로의 날들을 그 노력한 결과물들로 채워 가려고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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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같은 미아몰리에는 마치 명절에 한번씩 돌아오는 자식을 위해 가마솥에 맛있게 밥을 짓고 제철에 난 나물들을 캐어다가 반찬을 만들고 겨울에 담궈논 된장,고추장으로 구수한 찌개를 긇여놓고 기다리는 어머니처럼 멀지만 항상 생각나고 달려가면 반겨주는 고향집과 같다. 남한산성의 미아몰리에는 그렇게 구수한 한국전통식의 커피를 오늘도 천천히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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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533 
 
문의 : 031-746-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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